- 목차
-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곳, 포르투' ☞ 어느 골목, 루이스 다리(Luis Bridge)
- '포르투 대성당' ☞ 포르투 대성당(Porto Cathedral)
- '순례길 표지석과 노란 화살표' ☞ 포르투 대성당 앞 광장
- '하늘에 스며드는 음악과 여유' ☞ 상 벤투 역 앞(Sao Bento)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곳, 포르투'
▶어느 골목, 루이스 다리(Luis Bridge)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한 나는 포르투(Porto)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포르투의 울퉁불퉁한 돌이 깔린 골목에는 뜨거움과 따뜻함 사이의 태양이 내리쬐고, 한껏 달궈진 돌에는 낭만과 여유, 활기참이 가득 묻어 있었다.
골목을 따라 한참을 걷다 보니 대항해시대의 어느 항구도시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포르투 대성당'
▶포르투 대성당(Porto Cathedral)
방금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한 순례자임을 증명하듯 자연스럽게 '포르투 대성당 (Porto Cathedral)'으로 향했다.
나는 다른 나라의 도시를 여행할 때면 그 지역에 위치한 큰 성당을 가장 먼저 찾는다.
특히, 대성당은 그 지역에서 가장 거대하고 화려한 건축물인 경우가 많다보니 도시여행을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이 될 땐 무작정 대성당부터 가는 편이다.
'포르투 대성당(Porto Cathedral)'은 경사진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한참 경사진 언덕을 올라가면 대성당으로 향하는 계단이 나오고, 그 계단을 오르면 도시의 가장 중요한 지역이 이곳이라고 말하는 듯 주변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광장이 나온다.
'산티아고 순례길 표지석과 노란 화살표'
▶포르투 대성당 앞 광장
대성당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다 보면 아주 반가운 돌 하나를 발견할 수 있는데, 'PK. 248'이라고 적혀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 표지석'이 그 주인공이다.
이 돌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상징인 노란색 조개 모양의 그림과 길의 방향을 가르쳐주는 노란 화살표가 있고, 맨 밑에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 남은 거리가 적혀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걸으면서 매일 봤던 표지석을 포르투에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표지석을 기준으로 오른쪽 돌담 아래를 보면, 돌담에 그려진 노란색 화살표를 발견할 수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노란색 화살표는, 뱃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주는 등대의 빛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순례길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 화살표도 '포르투갈 루트(Camino de Portugalete)'를 걷는 순례자들을 위해 그려진 것이었는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한 나에게도 여전히 방향을 알려 주고 있었다.
"잘 가고 있어"
'하늘에 스며드는 음악과 여유'
▶상 벤투 역 앞(Sao Bento)
도로를 따라 쭉 걸어 내려오다 보니,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리드미컬한 남미 리듬과 동시에 보사노바풍의 아름다운 노래였다. 자연스럽게 그들 앞에 걸음을 멈추고 노랫소리에 눈과 귀를 기울였다.
흥겨운 남미 리듬은 언제나 나의 발 끝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가 자연스럽게 박자를 타게 만든다. 가끔은 전생에 남미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마저 든다.
고개를 들어 음악소리가 파란 하늘에 스며드는 것을 보았다.
문득, 내가 포르투에 있음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포르투의 풍경들>
<시선이 지나간 곳>
https://www.google.com/maps/d/edit?mid=1IF0GDgZ-6ixR55e3KEDmXn3m2EcWM-E&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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